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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대한 생각

브랜드의 철학과 매력에 대해서

by 아비투스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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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보다 노래를 잘 하는 가수는 수 없이 많다. 

처칠, 링컨보다 잘났고 똑똑한 정치인도 많았다.  

 

잘 생기기만 해서는 배우가 될 수 없다. 이쁘고 춤을 잘 춘다고 아이돌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능력이 있어도 대통령이 될 순 없다. 왜일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럼 매력은 어디서 나올까?  나만의 이야기를 내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만의 철학과 고뇌로 걸어온 길이 있어야 한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기업도 마찬가지다. 첫 길을 개척하고 시장을 연 기업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많은 투자자들이 PER과 같은 숫자들로 기업을 재단하며 '벨류에이션이 적당한 기업' 이라고 정의를 내리는 기업들이 있다. 그 기업들의 상품은 대부분 이런식이다.

 

A사보다 더 좋은 스펙에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A사보다 카메라 성능이 우수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매력적이지만 비싼 A사에 끌린다. 대부분은 A의 벨류에이션이 말이 안된다고 하지만 어떤 기업에 투자하겠는가? 

 

애플 VS 삼성, 테슬라 VS 현대차, 넷플릭스 VS 왓챠 , 룰루레몬 VS 젝시믹스

 

아래 젝시믹스와 룰루레몬을 보자. 

 

출처 : 젝시믹스 온라인몰, 1+1 행사를 하고있다.

 

출처 : 룰루레몬 , 3배의 가격으로 쿨하게 네고는 없다.

 

최근 '룰루레몬 스토리'와 파타고니아에 대한 책을 읽고있다. 아직 완독하진 못했지만,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파운더들이 걸어온 길과 브랜드의 경영 철학이 정말 깊었다. 룰루레몬 CEO는 어릴때부터 재봉틀과 가깝게 지내면서 룰루레몬 제품을 만들때 여성의 Y존의 움직임과 재봉선의 디테일을 신경쓴다고 한다. 나이키나 아디다스에서 나는 새상품의 본드 냄새도 나지 않게 공정을 처리한다. 그야말로 고객 오리엔티드다. 이런 디테일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룰루레몬 스토리'에선 창업자 칩 윌슨과 월스트리트와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룰루레몬이 너무 고평가 되어있다면서 주가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덕분에 투자자들을 대변하는 이사회와의 갈등과 회사에서 떠나는 과정들도 담겨있다.  하지만 칩 윌슨은 애널리스트들이 우리 브랜드의  봉제선과 철학을 보지 못하고 숫자만을 본다며 일침을 놓는다. 

 

 투자를 하다보면 숫자에만 매몰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이런 브랜드 스토리와 실제 시장에서의 고객의 반응과 충성도를 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가끔 시간을 내, 집 앞 백화점에서 가만히 다양한 브랜드 매장안에서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투자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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