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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대한 생각16

다시 한 번 배우는 매도 타이밍 오랜 기간 보유하던 'Celsius Holdings' 라는 기업이 있다. 여러모로 좋은 기업이라는 생각에 보유하고 있던 기업인데, 최근에 매도 타이밍을 놓쳐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유의미한 비중이었던지라 아쉽고 분한 감정도 들었지만, 다음 투자에서는 같은 패착을 되풀이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런 의미에서 패착에 대해 복기해본다.   패착 1. 잡은 물고기에게 밥을 주지 않았다.   장기간 완만한 상승세가 누적되어 유의미한 수익률을 내고 있었다. 마치 바다 표면에서는 태풍이 휘몰아쳐도 심해에 사는 오징어는 표면의 출렁 거림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해당 기업의 추세에 대한 체감이 적어졌다. 동시에 셀시우스 제품이 이제 한국 편의점에서도 보이기 시작했고, 다이어트라는 트렌드도 그 어느때보다 높아져 런.. 2024. 10. 3.
당신의 투자 스타일은?? 내가 하고있는 것들이, 투자라고 칭할 수 있는 투자를 시작한지는 2~3년 채 안되는것 같다. 어떤 분기점이 있었는데 그 전에는 내 성향과 맞는 투자 스타일을 찾는 시간이었던것 같다. 물론 아름답게 말하자면 탐색의 시간인거고 당시에는 우당탕탕 허겁지겁 천둥벌거숭이 같이 투기를 했던것 같다.  누가 말하는 종목에 덜컥 들어가도 보고, 어디서 도는 찌라시에 희망 회로도 돌려보고, 차트를 보고 그래프가 한창 내려와 있는 기업에도 투자했다. 당시엔 나름대로 모멘텀 투자, 가치 투자, 기술적 분석이니 그럴싸한 말을 많이 붙혔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상적인 투자라고 할 수 없는것 같다.    투자를 왜 하는걸까?  주변에 오랜기간 투자를 하고 있는 몇 명에게 물어봤다. 물론 내 자신도 포함해서. 다양한 답변이 돌아.. 2024. 6. 27.
'K에 관하여' 시장에 대한 편견을 허물자 해외 주식을 시작하고부터 한국 시장에 대해 눈 길도 안줬다. 그 이유는 다양한데,좁은 내수시장, 제한된 글로벌 확장,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횡령, 분식 등 아프리카보다 못한 기업윤리, 문어발식 분할 상장,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 데이터가 보여주는 박스피 라는 오명.      물론 한국 기업도 패션, 화장품 등은 중국 수혜를 누리며 많은 투자자에게 좋은 실적을 안겨줬던 적도 있었다. 나도 스몰캡 위주로 국내 기업을 투자했던 적이 있지만, 현재는 보유 종목은 커녕 관심 종목도 없다. 특히 재벌 위주의 의사결정과 소위 혁신 기업이라 여겨지던 카카오가 하는 꼴(분할상장, 경영진 먹튀, 방만 경영)을 보고있노라면... 정말 쌍욕이 올라온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편견없이 시장을 봐야한다.    하지만 이런 편견이.. 2024. 6. 17.
이지머니(Easy Money)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피터린치의 칵테일파티 어떤 일을 일정기간 해오거나 쌓인 경험을 경력이라고 한다. (A.K.A. 짬) 직장이나 직무 경력을 말하기도 하고 숙련이 요구되는 취미나 운동에도 적용된다. 사회 생활에서는 상대방의 내공을 가늠하거나, 반대로 상대방을 손 쉽게 제압(?)하기 위해서도 쓰이는 듯 하다. 간혹 강백호처럼 슈퍼천재 루키들이 있긴하지만, RPG게임의 레벨 처럼 경력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경력이 그렇게 존중받지 못하는 분야가 바로 투자의 영역이 아닌가 싶다. 피터 린치 형님이 말하기론, 파티에서 치과의사나 변호사가 자신에게 투자에 대한 조언을 할 때야말로 주식을 팔 때라고 한다. 과열된 분위기로 인해 뛰어드는 '더 바보 이론'이 적용된다면, 누구나 쉽게 돈버는 시장의 끝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다. 투자가 업이.. 2023. 11. 12.
각자도생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이미 연말이면 회사는 평가철이다. 1년 농사의 결실을 수확하는 시기다. 필자는 남들이 기피하는 임원 앞 자리에 보통 앉는데 (자율좌석제다) 요즘 조금이라도 늦게가면 자리가 없다. 임원방 앞에 1년간의 결실을 보고하는 줄도 인산인해다. 고고한 선비인양 '엣헴! 자고로 군자의 선행은 남 모르게 행해야 마땅하거늘!' 하면서 비난하거나 조소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오히려 이런 면에서는 서생의 자세로 전략적이고 적극적으로 행해야 직장이라는 전쟁터에서 내 밥그릇 하나 챙길 수 있는 능력임을 안다. 누구나 평가와 알고리즘(정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국사회의 엘리트라는 관료들도 그렇다. 정치적인 이야기는 언제나 조심스럽지만 총선이 다가옴에따라 재미있는 뉴스들이 많다. 김포를 서울에 편입시키자는 안이 나왔다. 김포시민.. 2023. 11. 9.
요즘 보이는 것들 호카, 어그.. 너무 분명했는데 못잡았다. 주변에 호카 런닝화도 선물하고 겨울이 되니 와이프부터 모든 사람들이 어그를 신고 다니는것만 같은 이 상황에서 Deckers Outdoor를 너무 일찍 정리한게 너무 아쉽다. 주변에서 투자 한다는 사람들중에 신발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모두가 빅테크나 제조, 헬스케어 등을 말한다. 물론 그 분야만 바라보는게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라, 신발 시장이 얼마나 거대한지는 관심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소비하는 소비재중에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도 1년에 몇 켤레씩은 산다. 그만큼 플레이어도 많지만 기회도 많다는 뜻이다. 최근에 장모님께는 스케처스를, 발 수술을 하신 친지분께는 호카를 선물해 드렸다. 누군가 그랬듯 고령화 최대 수혜주는 헬스케어.. 2023.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