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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위메이드 위믹스 유의 대응 발언에 대한 생각

by 아비투스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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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드디어 위메이드가 '위믹스 유의' 딱지에 대한 대응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뜨뜨미지근하다. 개인적으로는 간단히 코인마켓캡과 위믹스간의 API 오류라던가, 데이터 싱크 문제라던가하는 부분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시장에서 과민 반응하는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위메이드의 발표 내용을 들어보니 시장의 반응이 수긍이 되었다. 결론부터 말해서 

더 유통한거는 맞는데요, 그거는 안 팔거에요

라는 말이다. 좋아하는 기업이지만 조금 아쉬운 대응이었다. 이 사단이 난 이유를 살펴보면 이렇다. 

 

1. 예상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이 달랐다. 유통량 정보 미기재다.
2. 위메이드는 이번달까지 위믹스를 2억4590개 발행하겠다고 했지만, 3억 1842개가 넘게 발행되었다.
3. 이에 국내 4대 거래소에서 불일치에 따른 '투자 유의' 딱지를 달았고 2주 검토 후 상장폐지가 될 수도 있다.
4. 31일에 위메이드에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이러하다. 

 

어쩔수 없었다는데,,,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랫폼으로 다양한 게임을 온보딩하면서 성장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이 판을 잡기 위해서는 속도전으로 많은 게임들을 위믹스 생태계에 편입시키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생기게 되어있다. 게임사 뿐만 아니라, 기술제휴나 마케팅 제휴 같은 부분도 포함이다. 그런경우에 보통 위믹스 발행을 추가로 파트너사에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메이드에서는 이런 물량이 잡혔다는 것이다. 또한 메인넷 서비스를 위한 유동성 공급이나 차입을 위한 예치 등도 포함이다. 위믹스 홀더들에게는 이 물량이 위험 물량일 수 있다. 위메이드에서는 제휴로 추가 공급하는 물량 같은 경우에는 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건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이다. 

@piaxabay, 바이백처럼 퍼주는거야말로 희망이었다.

 

유저들이 원한건 '바이백'

  사실 많은 위믹스 홀더들은 바이백을 희망했었다. 코인판에서 비슷한 선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재단 물량을 소각하거나, 위메이드 재단이 다시 위믹스를 직접 사들이는 방식이다. 아무래도 현재로써는 위믹스 시세를 좀 복구시킬 방법은 바이백밖에 없어 보이긴했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내놓은 대응 방식은 시장의 기대와는 달랐다. 

 

 

  첫번째 대응 방식으로는, 재단 보유 물량을 제3의 커스터디 업체에 수탁하겠다는 것이다. 보통 신탁 등에서도 하는 방식인데 자금을 제3의 업체에 수탁하면서 신뢰도를 높히는 방식이다. 하지만 발행과, 커뮤니티 확장에 따른 추가적인 위믹스의 발행, 유통과 관련하여 유기적으로 수탁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크립토 시장에서의 수탁사가 검증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로는 좀 더 오픈하겠다는 것이다. 예상 유통량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서 변경이 필요한 경우 사유와 함께 변경 물량을 미리 공개한다는 것이다. 추가 발행이 필요한 모든 행위에 대해서 실행 전, 계약 후 등 모든 프로세스를 공시한다는 것이다. 위메이드가 그래도 공시 자료를 통해서 위믹스 유통, 매각에 따른 자금 사용처 등을 그래도 투명하게 공시해왔지만, 여기에 더해 추가 유통 물량에 대해서 사전 공지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위믹스의 한계가 드러난다. 개인적으로도 조금 걸리는 포인트인데, 아무튼 위메이드의 의사결정에따라 추가 발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코인들의 한계점이자 비트코인이 왜 특별한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다. 비트코인은 어떤 기관이나 특정 집단의 의사결정에 따라 추가 발행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채굴량 안에서 2140년까지 발행되게끔 되어있기 때문에, 뚜렷한 사용처나 더 탁월한 성능을 가진 다른 코인 사이에서도 희소 가치가 있는 것이다.  위메이드가 '저희 다음달에 더 발행합니다~' 라고 한들, 이 본질은 달라지지 않을것 같다. 미리 공시한 때에, 오히려 더 빠르게 시세는 조금 출렁이겠지만.

 

 

결론은,,, 본질은 어쩔수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믹스가 상폐가 될 것 같지는 않다. 무비블록등 비슷한 이슈가 있던 다른 코인도 같은 이유로 유의 딱지를 달았고 비슷하게 떼어냈던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유의딱지를 떼면 일시적으로 반등할 모멘텀이 있을 수도 있다.(하지만, 투자에는 유의가 필요하다) 더군다나, 위메이드에서는 '위믹스의 상폐'가 그룹의 존폐 위기까지 직결되는 이슈이므로 총력을 다하고 있을 것이고, 그룹 전체 시총이 한때 10조까지 갔었던 위메이드 그룹이 위믹스 1~2천억으로 굳이 모험을 하진 않았을것이다. 위메이드에서는 예치 물량이 유통량에 해당하는 줄 인지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에 언제 나올지 모르는 엄청난 물량의 존재 자체가 큰 리스크일 수 밖에 없다. 

  이번 유의로 인한 하락 사건은 지나고나면 단순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얼기설기 섥혀있는 크립토 판에서의 부족한 퍼즐이었다, 하지만 위메이드라서 좀 더 얻어 맞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이면서 안타깝지안 어쩔수없이 지나가야 하는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있다. 만약 이 플럭츄에이션에서 시세 차익을 얻는다면 존중하겠지만, '굳이..?' 라는 마음도 들 것 같다. 위메이드와 위믹스의 성장통은 함께 하면서도 고개를 갸우뚱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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