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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하는 시간과 약육강식

by 아비투스 202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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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한 적이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정신없이 준비하고 출근을 한다. 회사에서는 업무, 회의에 치여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퇴근을 한다. 퇴근 열차에선 유튜브를 들으며 집에 도착하고 아들을 씻기고 설거지를 하고 아들과 놀아주다 어느덧 잠자리에 든다. 

 

  뭔가에 대해 골똘히 생각한 적, 나에 대해 생각한 적이 까마득하다. 나이가 들어도 사유의 깊이가 전혀 깊어지지 않고 여전히 내 정신 레벨은 고등학생때 어딘가 쯤에 있는듯 하다. 고민하거나 생각을 깊게 해본적이 너무 오래되서 하는 방법을 잊어버린것같기도 하다. 장거리 달리기를 하듯 지루하고 고통스런 과정을 감내할, 정신적인 지구력이 거의 없다. 

 

 

 

  언제 어디서나 약육강식의 법칙은 존재하는 것이 만물의 이치다. 심지어 문명화된 현재 사회에서도 그러하다. 생각 없이 하루하루 넘기며 살아가는 나를 아프리카에 가젤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쉴 새 없이 뛰어다니고 풀을 뜯어 먹다가도 풀숲이 바스락 거리면 사자인 줄 알고 줄행랑을 친다. 한 순간의 방심으로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동료를 보며 밤에도 귀를 쫑긋 세우고 선 채로 잠을 청한다. 하루하루 고비를 넘기며 살아가는 약자. 도망다니며 살고 누군가에게 쫓기는 삶

 

 사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우선은 책과 생각하는 시간의 확보라고 생각한다. 깊은 사유와 논리는,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수시로 찾아오는 순간에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빨이다. 문제에 쫓기고 욕망에 이끌리는 삶이 아니라 내 삶의 주도권을 찾아오는 첫 걸음이 아닐까. 그러다 좋은 기회가 오면 (가령 투자) 사자처럼 전력투구로 사냥을 하고 또 한 동안은 다음 기회가 올때까지 또 푹 쉰다. 누군가에게 쫓기는게 아닌 내 의지로 쉬고, 사냥하며 산다. 그게 포식자의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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